애플이 최근 미국 달러화 초강세에 따른 해외 수익 감소를 막기 위해 유럽과 아시아 등지의 앱스토어에서 판매하는 앱 가격과 인앱결제 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애플은 이르면 다음 달 5일자로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국가들과 스웨덴, 한국, 일본, 칠레, 이집트,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베트남에서 앱스토어 내 가격을 인상한다고 개발자들에게 통보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베트남에 대해서는 이번 인상이 현지의 세금 관련 새 규제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다른 지역의 수수료 인상 배경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구독 서비스의 경우 기존 가입자들이 현재 요금 수준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애플은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달러 강세가 이번 인상 결정의 주요 요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급격한 엔화 가치 약세를 겪은 일본의 경우 이번에 앱스토어 내 가격이 약 30% 오른다.
앞서 지난 7월 초 애플은 환율 격차를 이유로 아이폰·아이패드 등 제품 전반의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일본 게임업계 전문가는 "애플이 앱스토어 가격을 인상한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인상 폭이 꽤 크다"며 게임개발자 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인앱결제를 만드는 데 주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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