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빛만으로도 과몰입을 유발한다. ‘법대로 사랑하라’ 안동구가 캐릭터의 서사를 눈빛으로 풀어내며 극의 몰입을 더하고 있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에서 서은강(안동구 분)이 방화 전과자가 된 과거 서사가 풀리며 눈길을 모았다.
이날 서은강은 학교폭력을 당하고 있는 학생에게 시선을 떼지 못하는 모습으로 그의 사연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결국 학교 폭력 때문에 로카페까지 찾아온 피해 학생을 본 은강은 학생의 뒤를 쫓아 학교폭력 현장을 다시금 목격. 피해자에게 가해 학생들을 죽여줄 수 있다는 솔깃한 제안을 건네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은강의 제안은 과거 사건으로부터 비롯됐다. 학교 폭력으로 인해 동생을 잃은 후 복수를 위해 방화범이 됐던 것. 동생과 같은 피해를 또다시 지켜볼 수 없던 은강은 가해자들을 방화범으로 몰아세우는 시나리오를 설계했다. 피해 학생을 폐건물에 둔 채 불을 지른 후, 가해 학생들을 유인했고 이들이 건물에서 빠져나오는 모습을 한 번에 녹화해 거짓 목격 증거를 확보. 화재 목격자로 나서 가해 학생들을 방화범으로 지목하며 로카페 사상 초유의 사건을 벌임으로써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안동구는 현재의 담담함과 과거의 절절함을 오가는 오열 연기로 감정을 극대화해 서은강의 서사에 몰입감을 더했다. 과거, 김유리(이세영 분) 앞에서 동생을 떠올릴 때는 복수심으로 일렁이는 눈동자로 극도의 분노와 함께 그의 처절한 심정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현재의 피해 학생을 대할 때에는 담담하면서도 공허한 눈빛으로 동생에 대한 아픔의 응어리를 잊지 못하고 고스란히 쥐고 있는 서은강으로 완벽 동화되어 극 전개에 힘을 더했다. 이 같은 안동구의 열연은 미스터리했던 서은강의 서사에 흠뻑 빠져들게 함으로써 보는 이들에게 안타까움을 유발하며 ‘맴찢 슬픔’에 공감하게 했다.
한편, 극의 중심에서 몰입도 높은 열연으로 다음 회차를 기대하게 하며 이목을 집중시킨 안동구의 드라마 ‘법대로 사랑하라’는 매주 월, 화 밤 9시 50분 KBS2를 통해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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