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중국서 3천만원대 전기 SUV 출시…내년 8월

강미선 기자

입력 2022-09-21 19:08   수정 2022-09-21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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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 中 전기차 시장 공략
    <앵커>
    현대차그룹이 내년 8월 중국 시장을 겨냥한 전기 SUV 2대를 출시합니다.

    가격은 3,600만 원 선으로, 중국산 배터리를 탑재하고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입니다. 강미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차그룹이 내년 8월 중국 시장에 전용 전기차 2종을 출시합니다.

    출시될 차의 코드명은 현대차 OE와 기아 OV를 합쳐 OEV, 두 차종 모두 준중형급 SUV 모델입니다.

    내연기관에 배터리를 탑재한 것이 아닌, 중국시장을 위해 별도로 개발한 순수 전기차라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대차 OE는 패밀리카 형태로 30~40대 가장을 겨냥했고, 기아 OV는 1인 가구가 선호하는 스포티한 디자인으로 제작됐습니다.

    가격은 20만 위안, 우리 돈으로 약 3,600만 원선에서 결정될 전망입니다.

    내년부터 중국에서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돼 가격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격을 낮추기 위해 현대차가 가진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사용하지 않았고, 배터리 역시 모두 중국산을 탑재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원래 SK온 배터리를 탑재하려고 했지만 가격이 두 배 가까이 높아 포기하고 중국 업체(BYD, CATL)의 LFP배터리를 선택했다"며 "주행거리 500km를 달릴 수 있는 차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두 차종은 현재 중국 현지공장에서 테스트 양산을 끝내고, 소비자 평가까지 마친 상황으로 내년 8월 동시에 중국시장에서 첫 선을 보입니다.

    중국은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올해에만 500만대 넘는 전기차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테슬라를 빼면 사실상 현지 메이커들이 장악한 중국 전기차 시장을 놓고, 현대차가 정면승부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현대자동차가 19일 중국 광저우 수출입상품교역회전시관에서 개막한 `2021 광저우 모터쇼`에서 중국형 투싼 하이브리드와 중국형 투싼 N라인을 최초로 공개했다. 사진은 `2021 광저우 모터쇼` 현대차관 전경. 2021.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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