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기원하는 방탄소년단(BTS)의 콘서트가 무료 공연이라는 취지와 달리 예약 티켓을 돈을 받고 거래하는 경우가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BTS 부산 콘서트 티켓을 판다는 글이 수 십개 올라와 있다.
티켓 양도 금액은 10만원부터 80만원에 육박하는 등 천차만별이다. 정확한 금액을 게시하지 않은 채 연락이 오면 웃돈을 제안하는 판매자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BTS 공연은 일반적으로 신분 확인이 철저해 양도받은 티켓을 들고 입장할 수 없다.
본인 확인에 대비해 `아이디 옮기기(계정이동)`까지 포함해 티켓을 판매하는 판매자도 있고, 직접 아이디 옮기기 업체를 구해오면 양도하겠다는 판매자도 있었다.
아이디 옮기기는 인터넷 예매사이트로 예매한 표를 매크로 프로그램 등을 이용해 다른 아이디로 옮겨주는 것인데, 불법이라 구매자가 사기 피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팬들은 당초 무료 공연이라는 취지에 맞게 암표를 사서 공연에 입장하지 말자고 독려하고 있다.
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BTS 팬(아미)으로 추정되는 글쓴이가 "모든 암표 거래는 불법이다"며 신고를 독려하는 등 불법 표 거래에 대응하고 있다.
BTS 소속사 하이브 측은 "비정상적인 방법을 이용하거나 암표 판매를 목적으로 예매하는 경우, 이에 준하는 부정한 이용과 시도가 있다고 판단되면 사전 통보 없이 예약 취소와 사용을 제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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