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금값 2년 만에 최저치..."추가하락 불가피" vs "1700달러로 반등"

입력 2022-09-23 11:02  



전 세계 은행들의 금리 인상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 금값이 2020년 4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장 대비 36.40달러(2.1%) 급락한 온스당 1672.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기준 2020년 4월 이후 2년 5개월만에 최저치다. 이후 금값은 계속 약세를 이어가다 22일 전장대비 5.40달러(0.3%) 오른 온스당 1681.10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금은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달러화가 하락하고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면서 1.1%의 손실을 면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값은 여전히 2년 전 최저치에 가까운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아울러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는 만큼 금값이 약세장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통상 달러와 금의 가치가 서로 반비례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웨인 고든 UBS AG 웰스 매니지먼트 전략가는 블룸버그에 “금값은 온스당 1500달러 중반까지 추가 하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만기 미국 실질 수익률 전망치가 1%를 웃돌고 달러 강세가 이어지면서 앞으로 수개월 동안 ETF와 선물에서 추가 유출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세계 각국이 미국을 따라 금리를 큰 폭으로 올리면서 금이 안전한 피난처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오안다의 에드 모야 선임 시장 분석가는 “세계 전망이 악화되고 국채 수익률이 정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월가의 추측이 강해지고 있다”며 “금은 안전한 피난처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어 “금은 1660달러 수준에서 큰 지지를 받고 있으며 그 이상에서 안정될 수 있다면 가격은 결국 1700달러 수준 위로 다시 움직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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