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올해 겨울시즌 상품 기획·생산 과정에서 자금난을 겪는 입점 브랜드를 돕기 위해 동반성장 생산 자금 212억 원을 무이자로 빌려준다고 23일 밝혔다.
회사 측은 이번 자금 지원으로 글로벌 원·부자재 가격 상승의 영향을 받는 국내 중소 패션 브랜드들의 자금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무신사는 지난 2015년부터 패션 브랜드들의 계절별 생산 주기에 맞춰 시즌별 생산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입점 브랜드가 안정적으로 제품 생산 및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무신사에서 생산 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주는 것이다.
올해 무신사는 봄(156억 원), 여름(193억 원), 가을(233억 원), 겨울(212억 원) 등 793억 원 이상을 지원했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생산 자금 지원 규모는 1,550억 원 이상이다.
이는 매출이 발생하기 전에 대규모의 생산 자금이 필요한 패션업계 특유의 `선 생산 후 판매` 구조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책이다.
회사에 따르면 생산 자금 지원이 실제 입점 브랜드의 매출 성장에도 기여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 무신사로부터 생산 자금을 지원받은 브랜드들의 올해 상반기(1~6월) 평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238%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신사 관계자는 "올해 글로벌 원·부자재 가격 폭등 외에 최근에는 환율 급등까지 겹치며 중소 입점 브랜드들의 대외 환경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며 "무신사는 입점 브랜드와 상생 및 동반성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맞춤형 지원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