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에 최소 15% 법인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이 버크셔 해서웨이와 아마존에 가장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최근 노스캐롤라이나대 세무 센터 연구진은 작년 대기업들의 실적에 15%의 법인세율을 적용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분석 결과 연구진은 약 78개의 기업이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이며 그 중에서도 버크셔 해서웨이와 아마존이 가장 많은 세금을 부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2021년 기준 기업들의 영업이익에 15%의 법인세율을 적용할 경우 총 318억 달러의 세금을 걷을 수 있다고 봤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83억30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금액을 기록했고, 아마존이 27억7000만 달러로 뒤를 이었다. 이어 포드, AT&T, 이베이, 모더나 순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기업은 전부 12억 달러 이상의 세금을 내게 될 것이라고 연구진은 분석했다.
다만 CNBC는 “이 연구는 최근 1년간의 공기업 자료를 토대로 수행됐기 때문에 현실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연구자들도 “이러한 추정치는 내년 기업들의 운영 방식이 변경됨에 따라 바뀔 수 있다”고 명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8월 서명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에는 15%의 최소 법인세율을 도입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대상은 지난 3년간 평균 조정 세전 이익 10억 달러를 초과하는 대기업이다. 현재 미국의 법인세율은 21% 수준이다.
하지만 일부 대기업들은 다양한 세액 공제와 감면 혜택을 받는다. 스위스 금융기업인 UBS는 대기업들 중 실효세율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기업들이 상당수라는 분석을 내놨다. UBS가 분석한 아마존의 실효세율은 9%에 그쳤다. 테슬라는 5.3%, 엔비디아는 4.7%, 포드는 4.3%로 각각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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