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중국산 전기담요 판매 불티..."이게 다 푸틴 탓"

입력 2022-09-27 09:27   수정 2022-09-27 09:49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유럽의 에너지 위기로 인해 유럽 소비자들이 중국산 전기 담요를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전자 상거래 플랫폼 알리바바에서 담요를 생산 및 판매하는 중국 기업 UTK 테크놀로지는 자사의 수출 데이터를 인용해 “이번 달 수요가 전례 없는 수준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크레인 진 UTK 총괄은 유럽 바이어들의 일일 문의가 5배 증가했으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긴급 배송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TK는 다음 달 내로 1만 개 이상의 담요를 유럽에 배송할 예정이다.

영국에서도 이 같은 추세가 두드러졌다. 백화점 체인인 존 루이스 파트너쉽은 전기담요 매출이 전년 대비 67% 증가했으며, 제품에 대한 온라인 검색은 거의 470% 증가했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가정 및 주방 제품 판매 순위에서도 전기담요는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생활가전협회가 발표한 관세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월 유럽으로 수출된 전기장판 총액은 3340만 달러로 지난해의 거의 두 배에 달한다. 러시아가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고 에너지 가격이 오르면서 에너지 사용량이 큰 히터 등 대신 전기 담요, 전기 장판 등의 난방기기 수요가 늘었다는 평가다. 에너지오스트레일리아 추산에 따르면 전기 담요는 다른 난방기에 비해 작동 비용이 3분의 1도 채 들지 않는다.

이러한 수요로 인해 중국 쓰촨성에 본사를 둔 담요 제조업체인 청두 레인보우 어플라이언스 그룹의 주가가 상승했다. 지난 26일에는 상한가인 10%까지 뛰어올라 2021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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