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공매도 수수료 수입 돈잔치…모간스탠리 1위

홍헌표 기자

입력 2022-09-27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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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증권사들이 공매로 수수료 수입으로 수백억원의 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윤영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증권사들은 236억1천만 원의 공매도 수수료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에는 97억7천만 원, 2021년에는 292억8천만 원의 수입을 얻었다.

최근 2년반 동안 수수료 수입이 가장 많은 증권사는 모간스탠리였다. 모간스탠리는 2020년 20억5천만 원, 2021년 91억6천만 원, 올해 상반기 64억4천만 원의 수수료를 받아 총 176억5천만 원의 이익을 냈다.

2위는 크레디트스위스증권(106억7천만 원), 3위는 제이피모간(71억8천만 원), 4위는 메릴린치(66억5천만 원), 5위는 골드만삭스(43억7천만 원) 순이었다.

국내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이 공매로 수수료 수입 1위였다.

삼성증권은 2020년 5억6천만 원, 2021년 11억 원, 올해 상반기에만 13억9천만 원을 벌어 총 30억5천만 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신한금융투자가 총 22억3천만 원으로 2위, 미래에셋증권이 16억 원으로 3위, 한국투자증권이 15억8천만 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지난해 7월6일 종가기준 3,305.21 최고가를 기록한 후 하락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공매도 부분허용이 재개됐는데, 그 이후 기관과 외국인은 국내 주식 하락에 베팅하며 공매도를 확대했고, 그 결과 증권사 수수료가 증가한 것이다.

윤영덕 의원은 “공매도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유동성 등을 고려할 때 전면적 허용과 별반 차이가 없다. 시장의 흐름을 좌우하는 주요 종목들에 공매도가 허용되고 있고 많은 개인들이 우량주 중심의 주식 보유를 하고 있어 영향을 크게 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킷브레이커와 같은 시장안정 제도가 있지만 작동을 위한 변동 폭이 현실적이지 않고 시장이 다시 열리면 기관과 외국인의 공매도를 막을 길이 없다”며,“시장의 변동성이 큰 경우 금융당국이 일시적으로 공매도를 중단시키는 것도 개인투자자를 보호하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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