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사업 부진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1조원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늘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27일 삼성전자 3분기 매출액을 2분기보다 4.9% 증가한 80조9천700억원으로 예상하면서 영업이익은 17.6% 감소한 11조6천240억원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와 2분기에는 14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며 "반도체 부문에서 수요 부진 등으로 평균 판매단가(ASP) 하락 폭이 예상보다 컸고 모바일은 환율 영향 등에 수익성이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실적 전망 하향 조정을 반영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8천원에서 7만원으로 낮춘다"면서 "D램값 하락폭이 3분기 이후 줄어들고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50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여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이 11조3천억원으로 다소 부진할 것"이라며 "메모리 가격 급락세가 이어져 내년 2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단기 실적 부진을 반영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8만7천원에서 8만3천원으로 하향하지만 이를 선반영한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1배 수준으로 저평가 영역에 있다"며 매수 의견을 제시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17% 줄어든 11조7천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승우 리서치센터장은 "메모리의 출하 부진과 평균판매단가(ASP) 급락 영향으로 반도체 부문 이익이 2분기 10조원에서 3분기 7조2천억원으로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며 "시스템 LSI도 2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거시 환경 불안과 수요 둔화, 재고 조정의 삼중고를 고려할 때 전망을 더욱 보수적으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삼성전자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49조5천억원, 31조원으로 종전보다 10%, 31%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8만3천원에서 7만5천원으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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