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효과 '톡톡'…한국운용 "환노출 TDF, 전구간 수익률 1위"

김종학 기자

입력 2022-09-28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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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환노출 전략을 사용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2050 UH’가 최근 3개월 간 6.2%의 수익을 내는 등 모든 구간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TDF알아서2050 UH’는 지난 26일 대표클래스(C-Re) 기준 최근 2년 간 18.72%의 수익을 냈다. 최근 3개월 수익률은 6.2%, 연초이후 수익률과 최근 1년 수익률은 각각 -7.39%, -6.59%로 나타났다. 모든 구간에서의 수익률이 국내에 설정된 TDF 2050 빈티지 30종 중 가장 높은 성과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예상연도를 목표시점으로 잡고 생애주기에 따른 자산배분 전략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알아서 조정해주는 글로벌 자산배분 펀드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글로벌 연금 전문 운용사 티로프라이스(T. Rowe Price)와의 협업으로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TDF는 글로벌 주식을 비롯한 다양한 자산에 분산투자하기에 환 전략에 따라 수익률이 크게 달라진다. 해외주식 투자는 주가수익률 변동성과 환율 변동성에 함께 노출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TDF는 환율 변동성을 제거한 환헤지형(H·Hedged)과 환율 변동에 자산을 노출하는 환노출형(UH·Unhedged)으로 각각 출시돼 있다. 환노출형보다 환헤지형의 투자 위험이 낮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쉽지만, 실제로는 환노출형 펀드의 수익률 변동성 위험이 더 낮다는 것이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분석이다.

최근 수년간 해외주식 수익률과 원달러환율은 서로 반대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이 컸다. 이 때문에 환율변동성을 제거하는 환헤지를 한 경우 기대수익률과 실제수익률 사이에 큰 차이가 날 위험이 컸다. 반면 환헤지를 하지 않은 경우엔 환율 수익률이 주가 수익률 변동성 위험을 상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상구 한국투자신탁운용 솔루션본부 책임은 “환율의 단기적 방향성은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환헤지를 할 경우와 하지 않을 경우의 투자수익률 중 어느 것이 더 높을지 사전적으로 알 수는 없다”며 "환헤지를 해야 투자 위험이 더 낮을 것이라는 통념은 사실과 다르기에 펀드에 투자할 때는 환헤지 환노출 전략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민 책임은 이어 "장기투자를 전제로 하는 TDF는 투자자가 은퇴까지 남은 기간이 길거나 주식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기를 원할 경우 환노출형을 선택하는 것이 위험을 낮추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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