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100명이 소유한 주택 수가 2만채를 훌쩍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가치는 공시가격 기준으로 2조5천억원이 넘는다.
29일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이 통계청에서 받은 `주택 소유 상위 100명의 소유주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다주택자 상위 100명은 2만689채의 주택을 보유했다.
공동 소유 주택은 지분을 반영해 수를 집계한 것이다.
이들이 보유한 주택 공시가격의 합은 2조5천236억원이었다.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207채를 보유했고, 그 주택 자산 가치는 252억원 수준이었던 셈이다.
상위 100명이 소유한 주택 수는 2016년 1만7천244채였으나 4년 새 20.0% 늘었다.
같은 기간 상위 100명의 주택 가액은 1조5천38억원에서 67.8% 급등했다.
1인당 평균 주택 자산이 약 100억원 불어난 것이다.
김 의원실은 "정부의 세제 개편안대로 공정시장 가액 비율 인하(100% → 60%)와 다주택 중과세율 폐지, 기본공제금액 상향(6억원 →9억원)이 이뤄지면 상위 100명은 1인당 평균 10억8천만원의 세제 혜택을 받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자체 분석에 따르면 이들이 내야 할 세금이 평균 14억7천816만원에서 3억9천424만원으로 대폭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종부세 개편안은 집을 수백 채 가진 다주택자에게 특혜를 주는 초부자 감세"라며 "초부자 감세를 막고 서민·중산층 민생을 살릴 예산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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