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9일 지난달 수주한 3조 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에 대해 "이번 수주가 산업계에 일감으로 빠르게 연결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가든호텔에서 개최한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추진위) 2차 회의에서 "(엘다바) 수주로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재확인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는 원전과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업부장관을 위원장으로 관계부처, 금융기관, 공기업, 민간전문가 등 약 30개 원전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원전수출 컨트롤타워다.
추진위는 원전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발전공기업 일감, 원전예비품, 신한울 3/4 조기발주 등을 통해 올해 1조 원 이상의 일감을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일감 공급과 함께 기업의 설비 투자도 지원한다.
이 장관은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매출이 줄어든 원전 기자재 기업도 과거의 매출 실적보다는 향후 투자 계획을 근거로 설비 투자 자금을 지원 받을 수 있도록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제도를 개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원전 금융조달 체계구축 및 협력방안, 한수원 체코·폴란드 출장결과, 체코·폴란드 원전 수출 통합 지원 방안, 원전 기자재 수출 활성화 방안, UAE 핵연료 수출 추진 계획 등 총 5개 안건이 논의됐다.
추진위는 특히 사업자 선정이 임박한 체코, 폴란드 원전 수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원전 수출 통합 지원 방안을 제시했고, 다음 달 중 `원전 수출지원 TF`를 발족하기로 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에너지 안보가 중요하게 부각됨에 따라 핵연료 수출 추진 현황과 전략도 다뤄졌다.
이 장관은 "핵연료는 원전 산업의 분야로 우리나라는 핵연료 공장을 건설하고, 핵연료를 수출하는 등 핵연료 산업도 갖추고 있으므로, 원전수출 방식의 다각화 차원에서 핵연료 수출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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