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30일 서울·인천·경기남부·충남 미세먼지 수준이 `나쁨`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른 지역은 `좋음` 또는 `보통` 수준이겠으나 오전 울산과 밤 세종·전북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이 되겠다.
대기가 정체한 상태는 30일에도 지속하겠다.
이날 정오 기준 `대기확산지수`는 전국 대부분이 `낮음` 수준이고 `낮음`이 아닌 지역도 대체로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기확산지수는 기상에 따라 대기가 변화할 가능성을 나타낸 것으로 `매우 높음`부터 `낮음`까지 4단계다.
30일 내륙과 서해안에 가시거리를 200m로 떨어뜨리는 짙은 안개가 끼었다.
충북 보은 같은 경우 오전 7시 현재 안개 탓에 가시거리가 50m에 그친다.
충북 증평(가시거리 60m), 충남 천안(70m), 경북 문경(70m)과 영천(70m), 경기 이천(90m), 전북 고창(90m) 등도 100m 앞이 안 보이는 상황이다.
우리나라가 전날부터 서해상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밤사이 하늘에 구름이 없이 맑았고 `이불`과 같은 역할을 하는 구름이 없자 복사냉각이 활발히 이뤄져 기온이 내려갔다.
이에 30일 아침 기온은 10~19도로 29일 낮 기온에 견줘 10~15도 떨어졌다.
기온이 떨어지면서 지표면 부근 수증기가 응결해 안개가 발생했다.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바람이 2㎧ 미만으로 약하게 부는 점도 안개가 끼는 데 일조했다. 특히 수도권·충청·전북은 대기 정체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진 상태다. 미세먼지는 `응결핵` 역할로 수증기가 안개로 응결하게 돕는다.
30일 낮 최고기온은 25~29도로 평년기온보다 2~4도 높겠다.
낮에 햇볕이 잘 들겠지만 태양고도가 낮아지는 시기라 여름처럼 강하게 내리쬐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해가 진 뒤에는 다시 기온이 뚝 하강하겠다.
이에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 기온 차가 15도 이상으로 벌어지겠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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