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산업에서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Market and Market의 `글로벌 빅데이터 시장의 비즈니스 기능별 시장 규모 및 전망`에 따르면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140억 4,100만 달러에서 연평균 성장률 11.0%로 증가하여, 2025년에는 236억 1,2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미디어 기업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목적은 다양하다. 소비자의 반응이나 사용 패턴 등을 포착해서 적절히 대응하고, 추후 더 나은 콘텐츠를 선별하고 제작하기 위해 데이터를 분석한다. 한 번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에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호를 예측해 리스크를 줄이는 데에도 유용하다.
또한 소비자에게 직접 콘텐츠를 제공하는 기업은 소비자에게 가장 적합한 콘텐츠를 추천하고, 개인화된 마케팅을 위해 데이터를 활용한다. 조회 여부, 유사 콘텐츠 이용 내역 등 다양한 데이터가 분석에 사용된다.
모든 미디어 기업이 자체적으로 데이터 수집 및 분석 역량을 갖춘 것은 아니다. 다수의 미디어 콘텐츠 기업은 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더 쉽게 데이터 인사이트를 제공받고 있다.
`차트메트릭`은 전 세계 뮤직 아티스트의 음악과 공연 활동을 총정리해서 대시보드로 보여주는 B2B 소프트웨어이다. 스포티파이와 애플뮤직 등 음악이 서비스되는 플랫폼을 실시간으로 트래킹하여 데이터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아티스트의 정보를 찾는다면 아티스트의 음원 순위와 변동폭, SNS 팔로워 증감 등 특정 아티스트의 인기 흐름을 한 눈에 보여준다. 특정 이벤트 이전과 이후의 인기도를 확인하거나 아티스트의 인기도를 예측하는 것도 가능하다. 음반사나 아티스트의 소속사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주 고객이며, 고객은 데이터를 통해 합리적인 비즈니스 결정을 내릴 수 있다.
`플릭스패트롤`은 전세계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를 집계해주는 서비스이다.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HBO맥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등 전 세계 주요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가져와, 각 플랫폼별, 국가별, 날짜별 순위를 확인할 수 있다.
OTT 플랫폼은 시청자들의 시청 데이터를 수집하고, 추천 시스템이나 소비자 패턴 분석 등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정확한 조회수나 시청률을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따라서 인기 있는 콘텐츠를 확인하고자 하는 소비자와 콘텐츠 제작자에게 유용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위의 두 사례는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여 가공된 데이터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기업과 기업 간의 정보 공유를 위한 플랫폼으로는 대표적으로 `블린튼(Blintn)`이 있다.
콘텐츠 데이터베이스 `블린튼`(Blintn)도 콘텐츠에 대한 고도화된 인사이트를 지원하는 서비스 중 하나다. 영화나 드라마 등의 영상 콘텐츠 뿐만 아니라 웹툰, 웹소설 등 다양한 원천 IP 정보를 제공하는 아시아 최대 콘텐츠 데이터베이스이다. 콘텐츠 제작사나 유통사 등의 유저가 원천 IP 및 영상 콘텐츠를 검색하고, 이를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연락처 정보를 확인해 이메일로 직접 소통할 수 있다. 또한 내부의 방대한 콘텐츠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고객사에 콘텐츠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콘텐츠 트렌드 및 인사이트 분석 대시보드를 제공한다.
소비자 데이터 수집 방법이 고도화됨에 따라 데이터의 품질이 한층 높아지고 있으며, 더욱 편리하고 효율적인 데이터 활용이 가능해졌다. 미디어 산업에서도 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효과적인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유의미한 성과를 내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경제TV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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