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사전예약이 시작된 아이폰14의 판매 실적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사전예약을 받고 있는 국내 아이폰 시장은 나쁘지 않은 분위기에서 출발했다.
SK텔레콤은 전작 아이폰13과 비교했을 때 사전예약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이중에서도 아이폰14 프로, 아이폰14 프로 맥스의 인기가 특히 높다고 한다.
SK텔레콤은 모닝퀵·모닝픽 등 1차 사전예약이 예약 첫날인 지난달 30일 새벽녘에 이미 마감됨에 따라 인기 모델의 빠른 품절을 예상했다.
KT는 아이폰14 사전예약이 전작과 비교했을 때 9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전예약 구매자의 절반 이상은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 14 프로를 선택했다.
KT는 256GB 모델이 가장 인기가 많다면서, 서울과 6대 주요 광역시 거주자 중 선착순 2천 명에게 출시일 오전 퀵서비스로 제품을 배달한 `굿모닝 배송`이 조기 마감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LG유플러스는 아이폰14 프로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전체적으로는 예년보다 극적인 판매량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구매를 원하는 고객은 대부분 애플 제품에 대한 충성심이 높다"면서 "이번에도 국내에서 좋은 판매 성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높아진 가격에 비해 프로 모델의 카메라 성능 개선 외에 획기적인 변화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에서 반대로 전망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최근 이른바 `킹달러` 추세 속에 판매가는 기본 모델 125만 원(부가가치세 포함), 프로 155만 원, 프로맥스 175만 원부터로 책정됐다. 기본 모델 기준 아이폰13보다 15% 인상된 것이다.
나날이 치솟는 미 달러화 환율 속에 한국의 아이폰14 정식 발매가가 값을 동결한 미국에서 `직구`하는 것보다 싸진 기현상도 벌어지고 있지만, 원화 기준 전작보다 두 자릿수 가격이 오른 아이폰14를 지나치고 아이폰15 출시를 기다리겠다는 소비자 반응도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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