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이른바 `비속어 논란`으로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26∼30일 전국 성인 2천5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1.2%(매우 잘함 17.4%, 잘하는 편 13.8%), 부정 평가는 66%(매우 잘못함 59.9%, 잘못하는 편 6.1%)로 각각 집계됐다.
전주와 비교해 긍정 평가는 3.4%포인트 하락(34.6%→31.2%)하고, 부정 평가는 3.8%포인트 상승(62.2%→66%)한 수치다.
이번 긍정 평가는 리얼미터 조사 기준 8월 2주차(30.4%) 이래 가장 낮은 수치이며, 최저점이었던 8월 1주 차의 29.3%에도 근접했다.
최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리얼미터 기준 8월 5주차부터 9월 3주차까지 상승세(32.3%→32.6%→34.4%→34.6%)을 보여왔지만, 9월 4주째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 긍정 평가는 대전·세종·충청(2.3%포인트↑)에서 상승했지만, 부정 평가는 윤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인 대구·경북(8.1%포인트↑), 부산·울산·경남(3.5%포인트↑)을 비롯해 인천·경기(5.8%포인트↑) 등에서도 상대적으로 높아졌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대통령의 비속어 사용 논란에 대해 `자막 조작` `언론 왜곡`으로 맞받아치며 정국이 급랭해 지지율이 30% 선을 위협했다"며 "이번 주 시작되는 국정감사에서도 비속어 이슈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국정평가에도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6.1%로 집계돼 전주(45%)보다 1.1%포인트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35.3%를 기록해 전주(37.5%)보다 2.2%포인트 하락했다.
이번 달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둔 정의당의 지지율은 전주(3.4%)보다 0.5%포인트 상승한 3.9%로 나타났다.
기타정당은 0.1%포인트 하락한 1.9%, 무당층 비율은 0.7%포인트 상승한 12.8%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조사는 무선 97%·유선 3% 자동응답 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4%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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