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상당기간 5~6% 오름세...환율·산유국 감산 리스크 잠재"

전민정 기자

입력 2022-10-05 09:57  



한국은행이 9월 소비자물가가 전달보다 상승세가 소폭 둔화됐지만 앞으로도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5일 오전 이환석 부총재보 주재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의 물가 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다.

이 부총재보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5.6%)은 석유류가격 오름폭이 축소되면서 전월(5.7%)보다 소폭 낮아졌다"며 "그러나 근원물가는 외식 등 개인서비스 품목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근원물가는 7월 3.9%에서 8월 4.0%, 9월 4.1%로 석달째 상승했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지난달 4.2%를 기록해 7월(4.7%)과 8월(4.3%)보다는 낮았지만 여전히 4%대의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이 부총재보는 "소비자물가는 상당기간 5~6%대의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향후 물가 전망경로 상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전개 양상, 글로벌 긴축기조 강화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높은 수준의 환율, 주요 산유국의 감산 규모 확대 등이 상방리스크로 잠재해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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