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췌장암 촉진 원리 밝혀내…치료제 박차

고영욱 기자

입력 2022-10-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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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혁신신약연구원(IDC) 항체 신약 연구팀이 PAUF의 신호전달경로를 규명해 췌장암 세포 이동 촉진의 작동원리를 밝혀냈다고 5일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발표했다.
PAUF 단백질은 췌장암의 진행과 전이에 관여한다. 췌장암 환자의 80% 이상에서 과발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에 따르면 췌장암 고유의 치료 표적인 PAUF가 TLR4(Toll-like Receptor 4) 단백질과 결합한다. 그런 다음 TLR4/MyD88/NF-κB 신호전달경로를 통해 췌장암 세포의 이동과 침습을 촉진시킨다.
PAUF의 수용체로 밝혀진 TLR4는 췌장암 세포 표면에 존재하는 면역관문 단백질인 PD-L1(Programmed Death-Ligand 1)의 발현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TLR4를 억제하면 암세포 파괴를 방해하는 PD-L1의 발현 역시 감소시킬 수 있었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PAUF 과발현 환자의 췌장암 치료 시 PAUF를 중화하는 동시에 TLR4을 함께 억제하면 치료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연구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췌장암 항체 신약 PBP1510의 임상 단계에서 췌장암 환자의 치료 반응성을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바이오마커(biomarker)를 제시했다고 평가받는다.
PBP1510(국제일반명: Ulenistamab, 울레니스타맙)은 PAUF를 중화하는 췌장암 항체신약으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유럽의약품청(EMA),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 현재 유럽 및 미국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이며, FDA의 패스트트랙(Fast Track) 신청도 준비할 계획이다.
고상석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 원장은 “이번 연구를 통해 PAUF 과발현 췌장암 치료에 있어 중요한 바이오마커를 규명하게 됐다”며, “PAUF의 암 진행 관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TLR4 단백질의 발현양을 조절해 PBP1510의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하기 위한 추가 연구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체내 PAUF 보유 여부를 추적해 췌장암을 진단하는 기술에 대한 연구 또한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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