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번 분기 내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 5가지를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BoA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3일 고객들에게 전달한 투자 노트에서 “시장 변동성이 커지는 가운데, 투자자들을 위해 이번 분기에 상당한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종목 5가지를 제시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BoA가 제시한 종목은 ▲유럽 최대 반도체 제조회사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영국 금융기업 HSBC ▲핀란드 에너지 기업 포르툼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 ▲영국 화학기업 크로다 등이다.
BoA는 내년 7월까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주가가 현재보다 108.4% 급등해 71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유럽 최대 반도체 제조업체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지난 분기 차량용 칩 담당 그룹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51.1%나 증가한 3억592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역시 35.1% 증가한 14억5400만 달러로 집계됐다.
게다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이미 일년 치 이상의 반도체 주문을 이상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현재 18개월 치 이상 주문이 확보돼 있다”며 “이는 내년 계획된 생산 능력을 초과하는 것”이라고 했다. BoA는 “반도체 공급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높은 가격 결정력을 가지고 있으며 제품력도 점점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BoA는 핀란드 에너지 기업 포르툼의 주가도 내년 9월까지 주당 40% 이상 오른 20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독일 정부는 포르툼의 자회사인 독일 에너지 기업 유니퍼를 국유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독일 정부는 포르툼이 소유한 유니퍼 지분 약 78%를 5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당 1.70달러의 증자를 통해 유니퍼에 80억달러를 투입할 예정이다.
BoA는 또 노르웨이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의 주가가 24% 오른 4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BoA는 에퀴노르가 러시아산 가스 공급 중단으로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에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에퀴노르는 유럽 에너지 가격 폭등의 주요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러시아발 가스 공급이 멈춘 만큼 유럽은 액화천연가스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높일 것이라는 게 BoA의 분석이다.
아울러 특수 화학기업인 크로다에 대해서는 내년 8월까지 22.9% 오른 95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크로다는 올해 초 7억 9,700만 달러의 자산을 매각해 부채가 없는 상태다. BoA는 금리 인상 시대에 깨끗한 대차 대조표가 주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수익의 더 많은 부분을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신규 투자로 재활용하고 향후 수익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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