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살아난 美긴축 공포…코스피·코스닥 하락

박찬휘 기자

입력 2022-10-07 09:15   수정 2022-10-07 09:34

8월 경상수지 4개월 만에 적자 전환
삼성전자, 영업익 급감에 약세
원·달러 환율 1,410.9원


국내 증시가 장 초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6.67포인트(0.74%) 내린 2,221.19에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개인이 홀로 556억 원 사들이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87억 원, 72억 원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이날 하락세는 경상수지 적자 전환과 미국 증시 약세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개장 전에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8월 경상수지는 30억5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 동기(74억4천만 달러 흑자) 대비 104억9천만 달러 감소한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은 "지난 8월 무역수지 적자가 이례적으로 컸던 탓에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 증시는 연준 위원들과 IMF 총재의 긴축 시사 발언에 하락했다.

연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내리고 있다는 증거가 없어 금리 인상이 필요하다고 밝혔으며, IMF 총재도 긴축 정책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LG에너지솔루션(+1.15%), 삼성바이오로직스(+0.62%)를 제외하고 일제히 내리고 있다.

이날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는 영업익 급감 소식에 1.42% 하락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1.11%), 삼성전자우(-0.79%), LG화학(-0.51%), 삼성SDI(-0.85%), 현대차(-1.40%), 기아(-1.54%), NAVER(-0.60%) 등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18포인트(0.59%) 오른 701.93에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3억 원, 263억 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홀로 449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셀트리온제약(+0.62%), 리노공업(+3.42%)를 제외하고 모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0.88%), 에코프로비엠(-1.24%), 엘앤에프(-2.00%), HLB(-1.46%), 카카오게임즈(-4.55%), 에코프로(-2.21%), 펄어비스(-2.30%), JYP.Ent(-0.88%) 등이 내리고 있다.

이날 카카오그룹주가 자회사의 문어발식 상장 논란에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 산하 게임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IPO(기업공개)에 나서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이다.

카카오(-4.20%), 카카오게임즈(-5.87%), 카카오뱅크(-6.42%), 카카오페이(-10.25%) 모두 급락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문구류(+7.50%), 에너지장비(+1.51%), 석유가스(+1.28%), 전기장비(+1.11%)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6.6원 오른 1,409.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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