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열대로 가는 한국?…"폭염·열대야 10년새 50% 증가"

입력 2022-10-0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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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건영 의원 "기상청 이상기후 통계 부재" 지적



우리나라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갈수록 잦아지고 있지만 이상기후에 대한 통계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폭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은 1993~2002년과 2003~2012년 각각 6천522일과 6천64일에서 최근 10년(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9천65일로 약 50% 증가했다.

열대야(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는 1993~2002년과 2003~2012년엔 각각 4천468일과 4천572일 나타났다가 최근 10년엔 총 7천64일 기록돼 역시 50%대 증가율을 보였다.

한파(오전 3시 1분부터 오전 9시까지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일은 1993~2002년 3천939일, 2003~2012년 4천873일, 최근 10년 3천33일로 비슷한 수준이거나 줄었다. 같은 기간 하루 동안 쌓인 눈의 양이 5㎝ 이상인 날은 각각 189일, 246일, 154일로 한파일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상기후 현상`이 늘고 있지만, 기상청에 통계가 없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이상기후(극한현상)는 통상 `90퍼센타일(%ile) 또는 10퍼센타일에 드는 경우`로 정의된다. 관측값이 `상위 10%`나 `하위 10%`에 들면 이상기후로 보는 것이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30년 동안 이상기후에 대한 통계가 기상청에 없다"라면서 "이상기후와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로 바뀌는 데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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