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폭염과 열대야가 갈수록 잦아지고 있지만 이상기후에 대한 통계가 없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상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폭염(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일은 1993~2002년과 2003~2012년 각각 6천522일과 6천64일에서 최근 10년(2013년부터 올해 8월까지) 9천65일로 약 50% 증가했다.
열대야(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이상)는 1993~2002년과 2003~2012년엔 각각 4천468일과 4천572일 나타났다가 최근 10년엔 총 7천64일 기록돼 역시 50%대 증가율을 보였다.
한파(오전 3시 1분부터 오전 9시까지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일은 1993~2002년 3천939일, 2003~2012년 4천873일, 최근 10년 3천33일로 비슷한 수준이거나 줄었다. 같은 기간 하루 동안 쌓인 눈의 양이 5㎝ 이상인 날은 각각 189일, 246일, 154일로 한파일과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상기후 현상`이 늘고 있지만, 기상청에 통계가 없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이상기후(극한현상)는 통상 `90퍼센타일(%ile) 또는 10퍼센타일에 드는 경우`로 정의된다. 관측값이 `상위 10%`나 `하위 10%`에 들면 이상기후로 보는 것이다.
윤건영 의원은 이날 기상청 국정감사에서 "30년 동안 이상기후에 대한 통계가 기상청에 없다"라면서 "이상기후와 우리나라 기후가 아열대로 바뀌는 데 대응하기 위해서는 통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희동 기상청장은 "다시 한번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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