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비롯한 주주환원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 목표 주가 1만 원대 리포트가 나오면서 주가가 9% 넘게 급락(7일 기준), 주주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7일 카카오뱅크 홈페이지에 "최근 주가 하락에 대해 주주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공시 규정상 구체적인 규모와 시기를 밝힐 수는 없지만 2022년 회계결산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법규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주주환원정책 실행을 적극 검토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올렸다.
아울러 윤 대표는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의 성과평가 항목(KPI)에 카카오뱅크 주가에 기반한 평가 비중을 상향 조정하겠다"며 "주가 관리를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11월 2일로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대표이사를 포함한 경영진이 국내 기관투자가와 직접 만나 카카오뱅크의 성과를 설명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물론, 해외 기관투자가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내에 현지를 방문해 향후 비전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카오뱅크의 향후 성장성은 여전히 높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의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1,628억으로 전년 동기대비 21.7% 늘었으며, 고객수 2천만명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윤 대표는 "지난 9월 말에는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본인 확인기관으로 지정돼 인증서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며, 이달 말에는 카카오뱅크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도 출시돼 800만명의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한 기업 뱅킹까지 서비스를 확장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 종가는 7일 기준 18,35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9.38% 하락했다.
시가총액은 8조 7,462억원으로 지난해 말 종가 기준 시가총액(28조1213억원) 대비 68% 넘게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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