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에너지기업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수도 파리와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유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주유소에서는 기름을 넣으려고 줄지어 대기하는 행렬을 쉽게 볼 수 있으며, 1시간을 기다려 주유에 성공한 사례도 나오는 상황이다.
에너지기업 토탈에너지가 북부 노르망디에서 운영하는 정유 공장 노동조합이 지난달 20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시작한 파업이 길어지면서다.
토탈에너지는 프랑스 전역에 3천500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 중 3분의 1이 연료가 부족하다고 7일(현지시간) AFP 통신이 보도했다.
특히 토탈에너지가 지난달부터 정부의 압박 속에 기름값을 리터당 0.20유로 낮춰 판매하다 보니 기름이 더 빨리 동나고 있다.
클레망 본 교통부 장관은 이날 오전 LCI 방송과 인터뷰에서 파리와 프랑스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주유소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본 장관은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주유소는 전체 주유소의 15%를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녜스 파니에 뤼나셰르 에너지부 장관은 전날 BFM 방송에 정부가 전략 비축유를 방출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니에 뤼나셰르 장관은 벨기에를 비롯한 다른 인접국에서도 기름을 가져오고 있다며 2∼3일 안에 상황이 나아지리라 예측했다.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토탈에너지 사측과 노측에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화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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