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채권 자경단’이 최근 몇 주 동안 영국 시장에서 혼란을 일으킨 후 미국으로 돌아와 미국 시장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꼽히는 야데니는 9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 “채권 자경단과 중앙은행 사이에서 흥미로운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채권 자경단’은 1980년대에 야데니가 처음 제시한 개념으로, 인플레이션 상승에 항의하고 채권에 대해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기 위해 대규모로 보유 채권을 내다 파는 투자자들을 이르는 말이다. 이들은 금리를 끌어 올리며 중앙은행이 더 매파적인 입장을 취하도록 강제한다.
야데니는 현재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과 관련해 “‘모기지 채권 자경단’이 풀려났다”면서 이들이 아주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연준이 미국 국채와 모기지 증권을 사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양적 긴축으로 채권 자경단을 풀어놓은 불확실한 상황에 있다”며 “이미 시장은 극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야데니는 또 “지난달 영국 채권시장을 폭파한 뒤 새로 부활한 채권 자경단은 이탈리아를 다음 타깃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탈리아는 유로존에서 두 번째로 국가부채 비율이 높으며, 최근 집권한 우파 정당은 금리 급등 대응과 관련해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 또한 “월가는 이탈리아 신규 집권 정당의 방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점점 이탈리아 국채에 대해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럽연합(EU)에 회의적인 정당이 EU에서 자금을 끌어올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으며 이것이 최근 스프레드(국채 금리차)가 극적으로 확산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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