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빅스텝' 유력…기준금리 3% 시대 온다

전민정 기자

입력 2022-10-12 09:06   수정 2022-10-12 09:06

    <앵커>
    오늘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발표합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번째로 금리를 한 번에 0.5%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할 지 여부가 관심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전민정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오전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 조정 여부를 결정하는데요.

    금통위는 오늘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카드를 다시 꺼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예상대로 빅스텝이 이뤄지면 2012년 10월 이후 10년만에 `기준금리 3%대`에 재진입하게 되는데요.

    4·5·7·8월에 이은 다섯 차례 연속 인상도 사상 처음입니다.

    이렇듯 한은이 역대 두번째 빅스텝과 이례적인 줄인상에 나선 이유는 미국의 금통위 격인 FOMC가 최근 세차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서면서 한미간 금리격차가 0.75%포인트까지 벌어져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미국의 공격적 긴축 행보에 이창용 한은 총재도 "연말까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겠다고 한 전제조건이 바뀌었다"며 이미 빅스텝을 예고한 상황입니다.

    물가가 잡히지 않고 있다는 점도 빅스텝 가능성을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두달 연속 둔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5%대 중반으로 높은 상황이고, 서비스와 같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11월과 12월, 연내 두번의 FOMC가 더 남아있지 않습니까. 지금 추세대로라면 남은 FOMC에서 연준이 최소 한 차례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데요. 여기에 대응한 한은의 움직임은 어떨 것으로 전망되나요.

    <기자>

    미국이 연내 두차례 남은 FOMC에서 잇따라 금리를 올리면 미국 기준금리는 4.5%까지 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데요.

    이 때문에 한은이 10월에 이어 11월까지 0.5%포인트 올리는 `더블 빅스텝`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만약 한은이 남은 금통위에서 한번이라도 0.25%포인트만 올릴 경우, 한미간 금리 격차는 1%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지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가뜩이나 불안한 환율이 더 올라 물가를 자극하고, 외국인 자금 유출도 가속화시킬 수 있습니다.

    문제는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에 영끌족들의 이자부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게 된다는 겁니다. 기준금리가 3%가 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내에 연 8%를 넘어서게 되는데요.

    이번에 빅스텝이 단행되면 전체 대출자의 이자는 6조5천억원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취약 차주와 저소득 가계의 이자 부담 급증에 대한 선제적인 대비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앵커>

    금통위를 하루 앞둔 어제 코스피는 2,200선이 무너졌고, 원·달러 환율은 1,430원을 다시 돌파하는 등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는데요.

    오늘 금통위 이후 시장 변동성이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기자>

    한은의 추가 빅스텝에 따른 경제 충격 우려는 코스피지수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특히 다음 달 연속 빅스텝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는 더 커지고, 한미 금리차가 지금보다 더 벌어져 채권 시장 불안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고요.

    7개월 연속 무역적자 우려에 환율과 국채금리 상승, 급격한 금리인상까지, 겹겹이 쌓이 악재에 금융시장의 불안은 쉽게 걷히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네, 경제부 전민정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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