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 연장·증안펀드 투입에 나서겠다"

거래소가 불안한 증시를 안정시키기 위해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 연장 조치와 증안펀드 투입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공표했다. 또 불법 공매도를 포함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겠다는 목소리를 전했다.

한국거래소가 12일 금융투자협회 및 유관기관들과 함께 공동으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최근 악화된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투자심리 안정을 위한 유관기관별 역할을 점검하기 위해서 열렸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연준의 추가긴축 우려와 오늘(12일) 금융통화위원회 기준금리 빅스텝(0.5%p) 단행 등으로 투자심리가 급속하기 위축되고 있다”며 “이에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역할을 협회에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또 손병두 이사장은 “정부의 자사주 취득한도 확대 연장 조치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는 한편, 증안펀드(증시안정펀드) 투입과 관련한 필요한 준비 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거래소는 최근 주가 하락세를 악용한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고, 불법 공매도 등 불공정거래 의심거래는 신속하게 적발해 관계기관 통보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 참석한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협회장은 “장기투자 활성화 등 중장기 수급안정 과제들이 조속히 실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재철 협회장은 “기관투자자들이 증시 수급의 중심축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필요한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언급했다.

또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은 “상장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고 배당률을 제고하는 등 주주환원에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상장기업을 독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왕락 코스닥협회 부회장 역시 “배당확대 등 주주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주주환원 정책을 상장법인들에게 장려하는 등 투자심리 안정을 위해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