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발표를 앞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세계 금융시장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집세 상승 등으로 인해 CPI도 고공행진을 계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잡히지 않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달 다시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이코노미스트들의 미국 9월 CPI 상승률 전망치(작년 동기 대비)는 8.1%다. 지난 8월 미국 CPI 상승률(8.3%)보다는 소폭 낮은 것이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0.3%로 8월의 0.1%보다는 근소하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보다 0.4%, 전년 동월보다는 6.5% 각각 올랐을 것으로 전망됐다.
CNBC는 임금 상승과 노동력 부족으로 인해 서비스 물가가 올랐고 집세 등 주거비도 상승함에 따라 9월 CPI 상승률이 8%대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집세는 전월 대비 0.7% 올랐을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추산했다.
교육비, 의료비, 항공료, 자동차 보험료도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중고차 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물가가 잡히지 않으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지난 세 차례와 마찬가지로 내달에도 0.75%포인트 인상을 하리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실제로 연준이 12일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많은 회의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너무 적게 행동하는 대가가 너무 많이 행동하는 대가보다 더 크다"고 평가했다.
몇몇 참석자는 "필요한 만큼 오랫동안 긴축적인 정책 스탠스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으며, 두어 명은 "역사적 경험에 비춰볼 때 물가상승률을 낮추기 위한 긴축적 통화정책 기간을 조기에 종료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12일 연설에서 "지속가능한 기반 위에 물가 안정과 완전고용 달성이라는 목표를 충족하려면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연 2%)으로 낮추는 게 필요조건"이라며 금리 인상 기조의 조기 전환 가능성을 일축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장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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