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와 독일 반도체 부품·장비 기업 3곳이 한국에 2천만 달러(한화 약 285억 원) 상당의 투자를 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문동민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이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과 ASM, 독일 반도체 장비 업체 칼 자이스 등 반도체 장비 분야 글로벌 핵심 기업 3개사로부터 이 같은 투자 유치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먼저 반도체 원자층증착(ALD) 장비 1위 업체인 네덜란드 ASM은 국내에 1천만 달러(143억 원)를 투자해 반도체 장비 생산공장과 연구개발(R&D) 센터 등을 짓기로 했다.
이어 네덜란드 반도체 노광 장비 업체 ASML과 독일의 산업용 펌프 및 밸브 제조 기업 KSB 두 기업도 1천만 달러 투자를 약속했다.
다만, 두 기업의 개별 투자 금액은 계약 조건상 비공개라고 산업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KSB와 산업부는 한국에 초저온밸브 생산 시설과 R&D 센터 증설 투자를 논의했다.
이번 투자와 별도로 ASML은 경기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사업에도 참여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화성 반도체 클러스터는 동탄2신도시 1만6천㎡ 부지에 극자외선(EUV)과 심자외선(DUV) 노광 장비 엔지니어를 위한 트레이닝 센터와 제조 센터를 짓는 것을 골자로 하며, 다음 달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ASML은 지난 4월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2025년까지 2,4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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