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증시프리즘 시간입니다.
오늘 증시 진단합니다.
증권부 박해린 기자 나왔습니다.
박 기자, 간밤 미국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고, 오늘 우리 증시도 오랜만에 빨간 불로 마감했습니다.
<기자>
네, 오늘 코스피는 2%대, 코스닥은 4%대 오른 채로 장을 마쳤습니다.
특히 그동안 많이 억눌렸던 카카오주가 오늘 시원하게 빨간불을 켜줬는데요.
카카오는 8%, 게임즈와 페이, 뱅크는 각각 9%, 4%, 5% 급등한 채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간밤 미국 증시도 그렇고 미국의 9월 CPI가 예상치보다는 소폭 상회한 수준으로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증시는 오히려 반등하는 모습입니다.
왜 이런 건지, 또 이제는 좀 악재를 걷어냈다고 봐도 되는 건지 궁금합니다.
<기자>
그동안 워낙 많이 빠지기도 했고,
주거비 하락에 인플레이션이 고점을 찍지 않았냐는 공감대와 영국의 감세안 추가 철회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가장 부담스러웠던 이슈들은 어느 정도 소화를 했다고 볼 수 있지만
펀더멘털상 근본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은 아니기에 경계감을 늦추긴 어렵습니다.
증시는 반등했지만 국채 금리는 여전히 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며, 특히 2년물 금리 4.4%로 높은 레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선 내달 연준이 75bp 인상을 기정사실화하는 것은 물론
10월 CPI가 쇼크를 기록할 경우 연말 기준 기준금리를 4.5% 이상 수준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합니다.
연말까지는 물가와 연준의 기조, 영국의 정책 변화에 주목하며 보수적인 포지션을 유지할 것을 조언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수적으로 보라곤 하지만 투자자들은 정말 오랜만에 반등이라 다소 흥분한 모습이거든요.
이 기세를 몰아 정부가 공매도 금지 카드를 꺼내들길 바라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 기자, 만약 정부가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하면 어떤 종목들 주목해 보면 좋습니까?
<기자>
KB증권은 금지 시점에 대차잔고 비중이 높고 공매도가 활발한 종목을 매수해서 숏커버 초반 한달을 기다리면 된다고 말합니다.
구체적으로 종목으로 말씀드리자면
코스피에선 LG이노텍과 OCI 등이, 코스닥에선 에코프로비엠과 엘앤에프 등이 유망 종목으로 꼽힙니다.
<앵커>
주목해 보셔야겠습니다.
박 기자, 오늘 증시로 다시 돌아가서,
네이버와 카카오 크게 강세를 보인 가운데 특히 카카오그룹주의 움직임이 두드러졌습니다. 이유가 뭡니까?
<기자>
나스닥 훈풍으로 기술주의 투심이 개선되기도 했고,
카카오의 경우 카카오게임즈가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상장을 철회하면서 더 크게 힘을 받았습니다.
<앵커>
여론의 부정적 반응에 결국 상장을 철회한 겁니까? 그렇다면 카카오게임즈의 주가는 상장 이슈가 불거지기 이전 주가로 다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크겠군요.
<기자>
그렇지 않을 가능성이 크단 분석이 나옵니다.
다올투자증권은 "우마무스메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운영 역량에서 약점이 드러났고
이번 철회가 앞으로도 아예 안 하겠다는건지, 이 여부가 불확실하다"고 꼬집었습니다.
내년 초 출시 예정인 신작 `아키에이지워`에 기대를 걸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다음주 우리 증시에서 눈여겨봐야 할 이슈는 뭐가 있습니까?
<기자>
다음주 국내 증시에선 에스비비테크와 탑머티리얼이 월요일과 화요일에 차례로 상장합니다.
또 실적 발표도 본격화되는데요.
화요일에는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의 실적이 발표됩니다.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예상치 먼저 보여드리면요.
3분기 뚜렷한 고성장 전망됩니다.
에코프로, 지난해 3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288%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에코프로비엠 역시 영업이익이 약 220%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코스닥 지수가 연저점을 찍는 동안에도 이 종목들, 나홀로 독주하는 모습 보여줬죠.
시장을 이기는 건 실적이라는 공식이 딱 맞아 떨어지고 있는 겁니다.
19일에는 현대차그룹이 5조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방안을 발표합니다. 자동차부품 관련주에도 관심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다음주에는 산돌과 저스템 등의 공모 청약도 예정돼 있습니다.
<앵커>
미리 미리 체크해보셔야겠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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