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CEO)가 17일 간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전격 입대를 발표한 것을 두고 "단기적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일부 (BTS) 멤버들의 개인 활동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활동이 제한됨에 따라 하이브가 지금까지 이뤄온 성장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있다는 점도 충분히 이해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우리는 이러한 상황이 언젠가는 찾아올 것에 대비해 오래전부터 이를 준비해오고 있었다"며 "사전에 준비한 다양한 콘텐츠로 방탄소년단이 팬 분들과 함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이어 방탄소년단에 대한 집중도가 지나치다는 일각의 우려를 의식한 듯 내년 계획도 소개했다.
그는 "2023년에는 4개 이상의 팀을 세상에 선보인다"며 "일본과 미국에서는 K팝 제작 방식을 통해 데뷔하는 팀으로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시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세계 1, 2위 시장을 겨냥해 현지화를 노리는 만큼, 주류 음악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만들어낼 수 있으리라고 기대했다.
박 대표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하이브는 멀티 레이블 전략을 통해 팬 분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음악과 아티스트를 꾸준히 배출하는 구조를 마련하고 있다"며 "플랫폼·게임 사업 등 새로운 기술을 접목해 기존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줄 수 없던 경험을 팬 분들에게 드리도록 다양한 도전을 하는 중"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9년을 함께 걸어온 방탄소년단에 대한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박 대표는 "방탄소년단과 하이브는 전 세계를 놀라게 하는 굉장한 업적들을 만들어 왔다"며 "매출액 기준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 90%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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