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공매도 비율 최고…"추세적 상승에도 걸림돌"

김종학 기자

입력 2022-10-18 19:01   수정 2022-10-18 19:01

    코스피200지수 편입종목 공매도 비율 10% 돌파
    주가 반등해도 기술적반등으로 제한
    정부, 공매도 금지여부 고심
    <앵커>
    코스피 대형주에 대한 공매도 거래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이후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매도가 늘었다는 건 그만큼 주가 하락을 노린 투자자가 늘었다는 의미여서, 시장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김종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주 코스피200 종목에 대한 공매도 비율이 10%를 넘겼습니다.

    주간 단위 집계에서 공매도 비율이 11%로 2019년 5월(12.5%)과 팬데믹 쇼크 당시인 2020년 2월(11.6%) 이후 처음입니다.

    거래 주식 100주 가운데 10주는 주가 하락을 예상해 빌려서 매도한 셈인데, 이달 들어 이렇게 공매도 비중이 급증한 종목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CJ대한통운은 거래량의 53%가 공매도였고, 한국콜마(33.77%), 메리츠증권(31.43%), 하이브(26.79%), 넷마블(24.18%), LG에너지솔루션(20.87%) 등 대형주 거래도 공매도 비중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롯데관광개발(9.14%), 두산퓨얼셀(6.48%), HMM(5.51%)은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 잔고 비중이 5% 이상으로, 한 달간 2%에서 많게는 20%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최근 포시마크 인수로 주가가 급락한 네이버 역시 외국계 증권사들의 부정적인 보고서로 인해 공매도가 집중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렇게 공매도 잔고 비중이 쌓인 종목들은 주가 반등 시기에도 시장 수익률을 크게 따라잡지 못한다는 겁니다.

    [강송철/유진투자증권 연구원]
    "공매도 거래 많은 종목들은 펀더멘털이 안 좋든 이유가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시장이 올라가더라도 숏커버링 때문에 단기간에 주가가 오를 수 있지만 그런 종목들은 추세적으로 길게 가져갈 필요는 없지 않겠나.."

    주가 급락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5월부터 한시적으로 재개했던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종목의 공매도를 다시 금지하자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연내 공매도 한시적 금지 조치가 내려진다면 2008년, 2011년 금융위기와 2년 전 팬데믹 국면 이후 4번째 사례가 되지만, 당국의 입장은 신중합니다.

    공매도 금지 후 공매도 금지를 처음 시행한 2008년엔 코스피 지수가 오히려 하락을 지속했고, 이후에도 대차잔고가 줄어들며 일부 주가가 되돌림을 보였지만 효과를 지속하는데 의문이 따랐기 때문입니다.

    주무부처인 금융위원회도 한시적인 금지 조치 효과를 두고 전문가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을 뿐 이렇다할 계획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지수 하락세가 장기화되면서 시장 안전판 역할을 할 증시안정펀드와 함께 공매도 금지를 요구하는 개인투자자와 공매도 제한을 풀어야 한다는 외국인 투자자 사이에서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종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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