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위성 인터넷 `스타링크`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백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도 서비스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위터에서 `아직 우크라이나 스타링크 서비스 이용료를 받지 못하고 있느냐`는 한 이용자의 질문에 미 국방부로부터 전혀 돈을 받지 못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몇몇 다른 국가들과 단체, 개인들이 스타링크 단말기 약 1만1천∼2만5천대의 서비스 유지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무료 서비스와 사이버전 방어를 위한 보안 강화 대책 관련 비용으로 월 2천만달러(약 285억원)의 손실을 입고 있다"며 "하지만 계속 서비스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사 우크린폼은 지난 5일 자국 정부 자료를 인용해 미국 국제개발처(USAID)와 폴란드, 유럽연합, 여러 민간기업 등이 스타링크 단말기 2만대의 서비스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머스크는 지난 14일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를 무한정 지원할 수 없다며 미국 정부의 재정 지원을 요구했으나, 15일 "계속 무료로 제공하겠다"면서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꿨다.
(사진=트위터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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