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위 인사들은 19일(현지시간) 향후 기준금리가 4%대 중후반으로 올라야 한다면서도 내년 중 공격적인 인상 기조가 끝날 가능성도 시사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물가상승률이 놀랍게도 계속 위를 향하고 있다"며 물가에 의미 있는 하방 압력을 가하기 위해서는 기준금리가 4.5% 또는 4.75%에 가까워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가 3.00∼3.25%라는 점에서 앞으로 1.5%포인트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러면서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잡을 수 있는 수준까지 기준금리를 끌어올려 물가 안정이라는 임무를 "완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6% 올라 40년 만의 최대폭 상승을 기록했다는 점을 근거로 일각에서는 12월까지 5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인상)까지 예상한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되는 불러드 총재는 큰 폭의 추가 금리인상에 따라 내년은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금리인상 기조를 내년 상반기 안에 마치고 금리를 높은 수준에서 거의 유지만 하는 식으로 정책 방향을 틀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불러드 총재는 연준의 목표가 기준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으로 가져가는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영원히 올린다는 뜻은 아니다"고 전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이날 한 온라인 행사에서 "앞으로 몇 개월에 걸쳐 서비스와 근원 물가지수 등 물가상승률이 안정되면 내년 중 언젠가 (금리인상을) 중단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아직은 물가에 대해 "안도할 만한 증거를 보지 못했다"면서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 상승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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