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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러스 英 총리, 취임 44일 만에 사임 [글로벌 시황&이슈]

입력 2022-10-21 08:11   수정 2022-10-21 08:12

    트러스 英 총리, 취임 44일 만에 사임
    英 보수당 “차기 당 대표, 다음주까지 선출”
    “트러스 英 총리 사임, 재정 신뢰 중요성 보여줘”
    “英, 정부 신뢰성 회복해야”

    오늘 시장을 놀라게한 소식입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취임 44일 만에 사임을 발표했는데요. 트러스 영국 총리의 사임 소식과 관련 분석, 그리고 영국 정부가 해결해야 할 남은 과제들 살펴보시죠.
    현지 시각 20일 트러스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총리의 임무를 수행할 수 없다며, 사임 의사를 찰스 3세 국왕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는데요.
    트러스 총리 사임의 배경으로는 지난 한 달간 시장을 뒤흔들었던 대규모 감세안이 꼽힙니다. 지난 9월 23일 감세안이 포함된 ‘미니 예산’을 발표한 이후 시장은 크게 흔들렸죠. 이후 트러스 총리는 쿼지 콰텡 당시 재무장관을 경질했고, 신임 제러미 헌트 재무장관은 감세안을 대부분 폐기했습니다. 하지만 트러스 총리의 사퇴 요구는 더욱 거세졌는데요. 여기에 수엘라 브레이버번 영국 내무장관이 자리에서 물러나자 트러스 총리의 권위가 크게 흔들렸습니다.
    그렇다면 후임 총리는 누가 맡게 되는 걸까요. 영국 보수당은 다음 주 새 당 대표를 선출할 예정입니다. 선출된 당 대표가 총리직을 맡게 되는데요. 트러스 총리와 당 대표직을 두고 경합을 펼쳤던 리시 수낵 전 재무장관과 메니 모돈트 원내대표, 그리고 벤 윌리스 국방부 장관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편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새 총리 선호도 1순위를 차지하는 등 일각에서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돌아올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또, 타임즈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하며 존슨 전 총리가 출마할 거라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관련 분석도 체크해보시죠. 시장 전문가들을 비롯해 외신들은 트러스 총리의 사례가 일종의 경종을 울렸다고 봤습니다. 블룸버그는 다른 국가 지도자들에게 재정의 중요성에 대해 경각심을 심어줬다고 분석했는데요. 트러스노믹스의 실패가 국가 재정을 두고 무모한 시도를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정부 신뢰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사례라는 겁니다.
    한편 영국의 새 총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습니다. 트러스 총리의 사임으로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이 줄어든 건 사실이나,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위기 등 본질적인 위험 요소들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이외에도 블룸버그는 잃어버린 시장의 신뢰를 다시 되찾아야 하며, 정치적 불확실성 역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美 9월 기존주택판매 1.5%↓…약 10년래 최저
    美 주간 실업보험 청구 21만4천명…예상 하회
    美 9월 경기선행지수 전월비 0.4%↓…”경기침체 시사"

    오늘 나온 미국 경제지표들도 짚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 20일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에 따르면 9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월 대비 1.5%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팬데믹 대유행 시기를 제외하면 2012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인데요. 역시나 모기지 금리가 급등한 점이 주택 판매 위축으로 이어진 모습입니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는 올여름까지 주택 시장의 공급이 부족해 판매자가 주택 시장을 주도하는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그 균형이 소비자에게로 옮겨갔다고 봤습니다.
    주택 시장이 금리 인상으로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왔다면, 노동 시장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아직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현지 시각 20일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21만 4천 건으로 집계되며 예상을 하회했습니다. 또, 감소세를 이어간 모습인데요.
    이와 관련해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낸시 밴든 하우튼 수석 경제학자는 고용주들이 노동자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던 만큼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해고를 꺼리고 있다고 분석했는데요. 또 다시 고용에 어려움을 겪을까 봐 감원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경기가 실제 침체로 접어들기 전까지 실업보험청구 건수는 많이 증가하지 않으리라 내다봤습니다.
    이날 경기와 관련된 지표도 공개됐는데요. 미국의 9월 경기선행지수는 전월보다 0.4% 하락한 115.9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를 밑도는 수준인데요. 이와 관련해 웰스파고는 지난 60년간의 사례를 봤을 때 지수가 평균적으로 6개월간 -0.4%를 기록할 경우 경기 침체가 뒤따랐다며, 지난 6개월간 경기선행지수는 평균적으로 -0.5%를 보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서머스 “美 최종금리 전망 5% 돌파...시장 중요 이정표"
    아인혼 "연준 고강도 긴축, 증시 위축세 심화"

    오늘도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리사 쿡 연준 이사를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기준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언급하며,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10년물 국채 금리 역시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에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왔죠. 기준 금리 전망이 핫이슈여서일까요. 오늘 월가에서는 연준의 금리 인상과 관련된 여러 분석이 나왔습니다.
    먼저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 장관이자 하버드대 교수의 분석인데요. 서머스 교수는 트위터에 연방기금 금리 선물에 따르면 미국의 최종 금리 전망치가 5%를 넘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일종의 시장 이정표라며 주목해볼 만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최종금리 예상치가 이보다 더 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는데요. 18개월 동안 금리를 4%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아마 이번 기준 금리 인상 시기에 보게 될 금리 인상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어서 월가의 유명 헤지펀드 투자자인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 캐피털 설립자의 분석인데요. 아인혼은 투자자 메모에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주식 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다며, 주식 보유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연준이 공급을 늘리는 대신 수요를 줄여 인플레이션에 대처하기로 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결국 소득과 부의 감소로 이어졌다고 했는데요. 높은 금리는 결국 투자를 위축시키고 공급 부족을 초래하고 있다며, 결국 인플레이션이 개선되기보다는 악화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中, 글로벌 제조업·수출 점유율 감소”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고도 불리죠. 오늘 나온 CNBC의 분석에 따르면 중국이 수출과 제조업 점유율을 점차 잃어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시각 20일 CNBC는 컨설팅기업 MDS트랜스모달의 자료를 인용하며 중국이 의류, 액세서리, 신발, 가구 등 주요 소비자 상품 분야에서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의류 및 액세서리, 그리고 가구 제조 및 수출 점유율은 전년 대비 3%포인트 하락했고, 신발 제조 및 수출 점유율은 전년 대비 1%포인트 전했는데요. 이외에도 CNBC는 중국의 광물 수출 점유율 역시 감소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렇다면 중국이 점차 수출과 제조업 주도권을 잃어가고 있는 이유는 뭘까요. CNBC는 강력한 코로나19 봉쇄 정책이 주요 원인이라고 봤습니다. 기업들이 봉쇄정책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자 적극적으로 대안을 찾게 됐다는 겁니다.
    이와 관련해 MDS트랜스모달은 대안으로 베트남이 급부상하게 됐다고 했는데요. 베트남이 중국과 가깝고 노동력 역시 저렴한 편이기에 적절한 대안으로 간주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치열했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CNBC는 방글라데시와 말레이시아 역시 점차 중국의 수출 및 제조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고 했는데요. 특히 의류와 액세서리 분야의 점유율이 크게 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과연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는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갑니다.
    이예은 외신캐스터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yk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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