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러 파운드 환율 > 영국의 파운드화는 장 초반 빠른 속도로 안정을 되찾다가 현재는 다시 내려갔습니다. 영국의 신임 총리인 리시 수낵에 대한 시장의 안도감을 반영했지만 이후에는 또 변동성이 강한 모습입니다. CIBC는 나무보다는 큰 그림을 봤습니다. 파운드화는 여전히 안정하기에는 이르다며, 수낵 총리가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고 나서 상황을 다시 봐야 정확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달러 유로 환율 > 오랜만에 유로화도 좀 볼까요? 유로화도 장중 한 때 강세를 보이다가 현재는 파운드화와 함께 또 다시 내려왔습니다. 그래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1대1의 등가로 교환되는 패리티 환율에 바짝 다가서며 지난 6일 이후 최고치를 다시 한 번 회복하나 싶은 기미를 보여주기는 했습니다. 유로존의 주요국인 이탈리아의 정치적인 불안이 진정될 기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영국과 마찬가지로 사람의 힘이 꽤 강합니다. 이탈리아 첫 여성 총리인 조르자 멜로니는 예상과 달리 친 유럽연합 행보를 강화하며 시장의 불안을 빠르게 잠재웠습니다. 멜로니가 이탈리아 새 정부의 경제와 외교 정책의 바로미터가 될 재무장관과 외무장관에 친 EU 인사로 불리는 이들을 나란히 임명했기 때문입니다.
< 엔 달러 환율 > 일본의 엔화는 약세가 일단은 진정될 기미가 보입니다. 외환 당국의 강도높은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한 탓으로 풀이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일본 외환당국과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등이 모두 함구했지만, 어제도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시장 재개입에 나섰다는 관측이 확산된 적이 있죠?
< 위안 달러 환율 > 중국의 위안화는 오늘도 곤두박질칩니다. 충성파로 채워진 시진핑 3기 체제의 어두운 그림자가 여전히 작용하며, 장중 한 때는 2007년 12월 이후 최대의 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블룸버그가 위안화의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이 위안화가 앞으로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고요, 약 40%가 비슷한 수준에서 약해질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한 10% 정도만이 오를 것이라고 했지만, 그마저도 높은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 국제유가 > 유가는 달러화의 하락세와 함께 공급 우려가 불거지면서 약간 올라갔습니다.
< 천연가스 > 이제 10월 말이 되자 날씨가 제법 겨울 같죠? 얼마 전까지만 해도 패딩을 입으면 좀 눈치가 보이는 모양새였지만, 이제는 눈치가 보여도 입어야 할 것 같습니다. 본격적인 겨울철이 다가와선지, 천연가스가 9%에 육박하게 뜁니다. 관련 소식들도 차례대로 알아볼게요.
지난 주, 유럽연합 EU의 27개 정상들이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해드렸죠. 에너지와 관련해서는 천연가스 가격상한제를 논의했지만, 절충안 모색에 실패했습니다. 최대 가스 소비국인 독일과 헝가리가 여전히 두 눈과 귀를 꼭 막고만 있는데요, 다만, 상한제 도입을 전제로 다시 한 번 회의가 열렸다는 점에서, 이전보다는 그래도 이만큼은 진전이 됐다는 평가들도 없지 않습니다.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유럽 가스 가격 벤치마크인 네덜란드 TTF 선물 시장에 상한제를 한시적으로 도입하는 방식을 두고는 시각차가 있었지만 그래도 회원국들의 광범위한 지지가 있었다는 사실을 재확인했습니다. 다음 달 24일, 긴급회의를 다시 한 번 소집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쉽게 말하면, 천연가스 가격상한제 도입 여부에 대한 결정이 한 달 뒤에 날 수도 있다는 겁니다.
다음은,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 IEA 사무총장이 세계 에너지 위기를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비롤 사무총장은 액화천연가스 LNG의 공급 부족과 주요 산유국의 원유 감산 결정을 비판했는데요, 재생에너지와 관련해서는 안정적인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활짝 미소를 지었습니다.
< 원목 > 주택 판매 시장이 둔화됐다는 증거들이 매일같이 나오며, 원목도 함께 내려가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최대 목재 생산업체인 인터포는 주택 시장의 폭락으로 수요가 둔화됐고, 따라서 자사의 제재목 생산량을 17%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총량으로는 총 2억 보드피트가 된다고 합니다.
< 곡물 > 4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밀을 제외하고 대두와 옥수수 등 주요 곡물 전반은 모두 오른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흑해를 통한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과 관련해 우크라이나가 수출한 곡물 가운데 5%에서 7%만 최빈국으로 향하고 있다며 반발했습니다. 나머지는 유럽 국가들에게 돌아가고 있다고 분개했는데요, 수출 협정에서 유리한 입지를 선점하기 위한 발언이라는 말들이 많습니다. 120일 간 한시적으로 적용하기로 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 협정은 재합의에 성공하지 않으면 다음달 22일에 만료됩니다.
< 금 > 달러화의 가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금이 반등했는데요, 3월과 10월, 이 8개월 사이에 금은 최고 2천 16달러에서 최저 1천 650달러까지 떨어지며 2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포브스는 단기적으로는 불분명하지만 분명히 장기적으로는 지금 금을 저가 매수하는 게 좋은 투자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실물 금이나 금 관련 주식, 혹은 ETF를 통해 투자하는 것도 금 선물을 보유하는 데 따르는 위험성을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요, 다만 소중한 나의 돈을 지키기 위해 총 포트폴리오의 10% 이상을 금속으로 채우지는 말라고 말했습니다.
< 팔라듐 > 배런스는 최근 금과 은, 그리고 백금의 누적 수익률을 능가하고 있는 팔라듐에 대해 전쟁발 공급난으로 앞으로 더 추가 상승이 나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술적인 분석에 따르면 단기 이동 평균선이 장기 이동 평균선 위로 올라가는 ‘골든 크로스’로 향하고 있다고 했고요, 또 자동차 제조에 필수적인 팔라듐에 대해 수요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다며, 향후 놀라울 정도로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국경제TV 제작1부 정연국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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