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3분기 '어닝쇼크'…"내년 투자 50% 이상 줄인다"

정재홍 기자

입력 2022-10-26 08:47   수정 2022-10-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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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SK하이닉스가 반도체 업황 부진에 3분기 역성장을 하는 어닝쇼크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정재홍 기자 자세히 전해 주시죠.

    <기자> 방금 전 SK하이닉스가 올해 3분기 매출 10조 9,829억 원, 영업이익 1조 6,556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 60.3% 감소했습니다.

    앞서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2조 원을 넘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번 3분기 실적은 전망치 보다 더 떨어지는 결과입니다.

    <앵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단일 사업이라는 특성에 업황 부진 영향을 더 많이 받았을 거 같은데요.

    <기자> SK하이닉스 주력 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수요는 적은데 공급은 많은 상황입니다.

    이번 실적 공시에서 제품별 이익은 공개하지 않지만, 가격 하락과 재고 축적으로 두 품목 모두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특히 증권가에선 SK하이닉스가 낸드플래시 분야에서 약 3,50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산합니다.

    SK하이닉스 낸드플래시 사업이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한 뒤 1년 만입니다.

    특히 모바일용 제품 공급이 많은 사업 특성상 IT세트 수요 부진에 더 큰 타격을 받았을 거란 분석입니다.

    <앵커> 메모리 업황 부진이 심화되면서 4분기 전망도 좋지 않습니다.

    <기자> SK하이닉스의 4분기 실적 전망도 부정적입니다.

    매출은 현재 규모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해도 수익성은 더 악화돼 영업이익이 약 1조 원대 밑으로 하락할 거라는 에상입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빨라야 내후년 살아날 걸라는 예측에 내년까지 실적 부진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가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할 거라는 비관적인 시각도 있습니다.

    SK하이닉스는 오늘 실적 발표에서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 투자 규모를 50%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수익성이 낮은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여 나갈 계획이라며 일정기간 투자 축소와 감산 기조를 유지하며 수급 균형을 맞추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뉴스콘텐츠국에서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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