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우세종인 BA.5를 기반으로 개발돼 기존 백신보다 감염 예방 능력이 탁월한 개량백신의 접종이 다음달 14일부터 시작된다. 접종 대상은 감염취약계층에서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된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26일 이런 내용의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오미크론에 맞게 개발된 2가백신(개량백신)으로는 기존의 BA.1 기반 모더나 백신 외에 각각 BA.1와 BA.4/BA.5를 기반으로 개발된 화이자 백신 2종이 추가된다.
BA.4/BA.5 기반 화이자 백신은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BA.4/BA.5를 기반으로 개발된 만큼 다른 개량백신에 비해 현재 유행하고 있는 BA.5 등 변이에 대한 중화능(감염예방능력)이 탁월하다.
화이자의 2가 백신 중 BA.4/BA.5 기반 백신의 경우 쥐를 이용한 전임상 동물실험에서 BA.4, BA.5에 대한 중화능이 코로나19 바이러스 초기주를 기반으로 개발된 기존 백신보다 2.6배 높았다. 감염예방 효과가 2.6배 높다는 의미다.
모더나의 BA.1 기반 개량백신의 경우 BA.5에 대한 중화능이 초기주 기반 백신보다 1.69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방역당국은 이와 함께 개량백신 접종 대상에 `18~49세`와 `50대 및 기저질환자, 보건의료인`을 추가해 모든 성인(기초접종 완료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요양병원과 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 종사자 등 건강취약계층을 권고 대상으로 하면서, 우선 접종 대상이 아닌 18세 이상 기초접종 완료자는 잔여 백신을 이용한 당일 접종만 허용했다.
당국은 60세 이상 고령층 등과 50대 등은 `권고` 대상으로, 집단시설(군 및 입영장병, 교정시설 등)과 18~49세는 `허용` 대상으로 정해 권고 수준에서 차이를 뒀다.
추가된 접종 대상자의 사전예약은 27일 시작하고 접종 스케쥴은 백신마다 다르다.
BA.1 기반 모더나와 화이자 백신의 예약 접종은 다음달 7일 시작하는데, 당일 접종은 모더나 백신은 오는 27일, 화이자 백신은 다음달 7일부터 가능하다.
BA.4/BA.5 기반 백신의 경우 다음달 14일부터 예약 접종과 당일 접종이 함께 시작된다.
개량백신은 모두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인데, 방역 당국은 mRNA 백신 접종 금기·연기대상자이거나 mRNA 백신 접종을 원치 않는다면 노바백스와 스카이코비원 등 유전자재조합 백신을 동절기 추가 접종으로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오는 27일 사전예약과 함께 당일 접종을 시작하며 사전예약자에 대한 접종은 다음달 7일부터 실시된다.
동절기 추가 접종 대상은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 4개월(120일)이 지난 사람이다.
사전 예약은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홈페이지, 1339 콜센터, 주민센터 방문을 통해 할 수 있으며, 온라인 이용이 불편한 고령층 등은 가족들의 대리예약도 가능하다.
당일접종은 네이버, 카카오 플랫폼을 통한 잔여백신 예약서비스를 활용해 참여할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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