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레노버, HP, 에이수스 등 주요 PC 제조사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애플만 출하량이 늘었다.
27일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7천110만 대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5% 감소한 수치다. 다만 2분기(7천120만 대)와 비교했을 때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PC 시장 전반이 위축된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주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회사들이 광범위하게 판촉 활동을 벌였지만, 재고는 오히려 쌓이고 있으며, 이번 분기에 정점에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평균판매단가(ASP)도 떨어지면서 시장 매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덧붙였다.
기업별로 보면 레노버의 3분기 출하량은 1천690만 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HP는 1천270만 대(-27%), 델은 1천200만대(-21%), 에이수스는 550만 대(-9%)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애플 3분기 출하량은 790만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넘게 증가했다.
6월 신형 맥북에어·맥북프로 13가 출시된데다 중국 봉쇄가 해제되면서 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물량이 풀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전체 PC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13% 넘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내년까지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리라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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