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서 233명 사상…세월호 이후 최다 인명피해

입력 2022-10-30 08:30   수정 2022-10-30 11:12


29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발어진 압사 사고로 300명에 육박하는 사상자가 발생해 단일 사고 인명피해로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대 규모로 기록되게 됐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30일 오전 10시 기준 이태원 압사 참사로 인한 사망자는 151명, 부상자는 82명으로 집계됐다.

시간이 지나며 사상자 수가 더 늘었다. 현재 집계된 부상자 가운데 위독한 이들도 있어 사망자 수가 더 늘 가능성도 있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이처럼 대규모 인명피해를 초래한 참사가 발생한 것은 과거에도 사례가 있다.

1994년 10월 성수대교 중간 부분이 무너져내리며 통행하던 시내버스와 차들이 그대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버스로 등교하던 무학여고 학생 등 32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8개월 뒤인 1995년 6월에는 삼풍백화점이 무너져 502명이 숨지고 937명이 다쳤다.

2014년 4월에는 제주도 수학여행을 위해 세월호 배에 탑승한 안산 단원고 학생 등 304명이 사망하고 142명이 부상했다. 같은 해 2월엔 경주 양남면의 코오롱 마우나오션리조트 체육관 지붕이 무너져 부산외대 학생 등 총 10명이 숨지고 204명이 다치는 사고도 있었다.

이번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경찰은 재난대책본부를 구성해 사상자 신원 확인과 더불어 사고 현장 추가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고 직후 구성된 수사본부에서는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이태원 일대 업소들이 안전 조치 의무를 다했는지 수사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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