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번화가 한복판에서 살가죽이 벗겨진 고양이가 토막 난 채 발견돼 동물단체가 수사를 의뢰했다.
31일 동물단체 `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1시께 부산 부산진구 서면에서 가죽이 벗겨진 채 토막 나 죽어있는 고양이가 발견됐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이 동물단체에 신고했고, 현장을 확인한 결과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고양이 사체가 있었다.
박혜경 부산길고양이보호연대 대표는 "살가죽만 정교하게 벗겨져 있는 점을 고려했을 때 다른 야생동물에 의한 피해라고 보기 어렵다"며 "더구나 유동 인구가 많은 서면 한복판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은 잔인한 동물 학대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사체에는 로드킬의 흔적이 남아있지 않아 사고 경위와 관련해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단체는 고양이의 사체를 보존하기 위해 보건환경연구원 동물위생시험소에 맡긴 상태다.
한편, 신고를 받은 경찰은 31일 CC(폐쇄회로)TV 등을 파악한 결과 로드킬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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