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가스 인상 여파' 소비자물가 5.7%↑…석달째 '5%대' 고물가

이민재 기자

입력 2022-11-02 08:40   수정 2022-11-02 08:45



10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기·가스·수도 요금 인상 등 영향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지수는 3개월째 5%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2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동월대비 5.7% 각각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7월 6.3%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8월 5.7%, 9월 5.6%로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구에서 일상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구입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변동을 측정한 주요 지표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등 40개 지역에서 상품 및 서비스 458개 품목을 조사해 매월 초 발표한다.



전월비 소비자물가지수는 농축수산물에서 하락했지만 전기·가스·수도, 공업제품, 서비스가 상승해 전체 0.3% 상승했다. 특히 전기·가스·수도는 요금 인상 등으로 23.1% 큰 폭으로 올랐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0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년동월비 소비자물가지수는 서비스,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 농축수산물이 모두 상승해 전체 5.7% 오름세를 보였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전월대비 0.6%, 전년동월대비 4.8% 올랐고 또 다른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도 전월대비 0.4%, 전년동월대비 4.2%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도 전월대비 0.1%, 전년동월대비 6.5%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대비 6.1% 하락했지만 전년동월대비 11.4% 상승새를 보였다.



지역별로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인천, 울산, 세종은 0.4%, 서울, 부산, 광주, 대전, 경기, 경북은 0.3%, 대구, 전북, 전남, 경남은 0.2%, 강원, 충북, 충남은 0.1% 상승했다.

전년동월대비는 강원, 충북, 제주는 6.5%, 충남 경북은 6.4%, 세종, 전남은 6.1%, 전북은 6.0%, 경남은 5.9%, 대구, 광주, 울산은 5.8%, 인천은 5.7%, 대전, 경기는 5.5%, 부산은 5.4%, 서울은 5.1%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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