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경제 '시진핑 리스크' 현실화…"中 진출 전략 다시 짜라"

전민정 기자

입력 2022-11-02 19:19   수정 2022-11-0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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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중국 시진핑 3기 출범에 따른 `차이나 리스크`가 한국경제의 새로운 위험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기침체와 내수 위주 성장 전략으로 대중 수출이 부진해지면서 한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던 전체 수출도 2년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소재·부품 국산화를 통해 대중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 시진핑 3기 `중국식 현대화`에 맞춘 현지 진출 전략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전민정 기자입니다.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집권 3기`를 시작하면서 강조한 건 모두가 잘 사는 사회, `공동부유`를 내세운 중국식 현대화입니다.

    이는 민간 경제활동에 대한 국가의 통제와 내수 위주의 경제정책이 강화된다는 의미입니다.

    중국이 내수 증진을 통해 생산과 소비를 늘리려 할수록 중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 경제는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미 이러한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1년전보다 15.7%나 줄어 대중 무역수지는 한달 만에 적자로 돌아섰는데,

    이는 중국 당국이 자국 내 생산품 소비, 이른바 애국소비를 강조하고 공급망을 자급화한 영향이 컸습니다.

    시진핑 3기 체제는 가공무역 억제, 중간재 자급화와 같은 산업 구조 고도화에도 적극적인 분위기.

    우리나라가 중국에 중간재를 주로 수출하고 있는 만큼, 대중 무역적자 확대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란 우려가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대중 의존도를 단기간에 낮추기 어려운 만큼, 고부가가치 중간재 수출 품목 발굴과 중국 소비재 시장 공략을 위한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또한 시진핑 체제 독주로 미·중 분쟁이 보다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선 소재·부품 국산화도 필수전략이라는 분석입니다.

    [조철 /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부품이나 소재는 계속적으로 중국이 국산화하면서 한국 수입품을 대체해가고 있는 상황이므로 우리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소재·부품 등 국산화해서 수출산업화해야... (소비재도) 중국 소비재 제품과 비교해서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으면 대중 수출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시진핑 3기의 단기간 경기부양 정책에 발맞춰 우리 기업도 중국의 고속성장과 투자 확대가 예상되는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진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옵니다.

    [안병선 /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수석연구원 : (중국은) 5G, 빅데이터 센터, 고압설비, 고속철도 등 신형인프라, 4차산업에 투자함으로써 단기적으로 경제성장률을 끌어올릴 것으로…. 차세대 부문으로 기술력을 발전시키는 데 집중하고 기존 거래선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수출 활로를 더 찾아야 합니다.]

    시진핑 리스크에 위안화 가치가 1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급락하며 우리의 수출 환경은 더욱 열악해진 상황. 무역적자 장기화 우려를 덜기 위해서라도 대중 수출 전략을 시급히 재점검해야 할 때입니다.

    한국경제TV 전민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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