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해고 칼날'에 트위터코리아도 감원 한파

입력 2022-11-06 20:43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한지 1주일 만에 회사가 혼란스러운 분위기다.


머스크는 지난달 27일 트위터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파라그 아그라왈 최고경영자(CEO) 등 기존 경영진 전원과 기존 이사진 전원을 내보냈다.

이어 트위터 사측은 미국 시간으로 3일 밤에 임직원 전체에게 이메일을 보내 "트위터가 건강한 길을 가도록 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50% 감원 방침을 알리고 정리해고 대상 포함 여부는 다음날 알게 될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예고가 없었던 셈이다.

시차로 인해 4일부터 5일까지 샌프란시스코의 트위터 본사는 물론 서울의 한국지사를 포함한 세계 각지 트위터 사무실에서는 짐을 챙겨 나가려는 정리해고 대상 직원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기존 임직원의 50%에 해당하는 3천700명이 해고 대상에 포함됐으며 이 중 980여명이 본사 직원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메일로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회사 전산시스템 접근권을 즉각 박탈당했다. 대부분은 재택근무 도중이나 퇴근 후에 해고 통지를 받았다.


업계에 따르면 트위터는 최근 트위터코리아 직원들에게 전자우편으로 해고 통보했으며 그중 일부는 회사 전산 시스템에 대한 접근권이 차단됐다.

한 임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사람들은 시차를 두고 차례로 이메일 접근이 안 되는 상황을 맞이했고, 마침내 개인 메일을 받았을 때 (해고 여부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트위터코리아의 감원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트위터 직원들은 `#OneTeam`이라는 해시태그를 단 트윗으로 이번 정리해고에 대한 울분을 표현했다.

머스크는 해고를 단행한 4일 트윗에서 "회사가 하루에 400만 달러(56억 원)가 넘는 적자를 보고 있어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나가는 인원 전원에게 3개월치 급여가 제공됐는데 이는 법으로 요구되는 것(2개월치)보다 50% 많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감원에 대해 트위터 창업자이자 전 CEO인 잭 도시는 고개를 숙였다. 그는 5일 "많은 이들이 나에게 화났다는 것을 안다. 모두가 왜 이런 상황에 놓였는지에 대해 내 책임을 인정한다"고 사과했다.

올해 5월까지 트위터 이사회에 몸 담은 그는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계획을 밝힌 지난 4월 "회사로서 트위터의 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내가 신뢰하는 유일한 해결책이 일론(머스크)"이라며 전폭적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도시의 이번 책임 인정은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를 지지했던 데 대한 사죄의 표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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