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이 또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요미우리신문은 4∼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최저인 36%로 나타났다고 7일 보도했다.
지난달 1∼2일 조사보다 9%포인트 떨어진 수치로,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반면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 비율은 전달보다 4%포인트 높은 50%였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하순 다른 매체 조사에서 소폭 상승하거나 하락했는데, 요미우리 조사에서는 다시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요미우리는 여성들 사이에서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비율이 처음으로 지지율을 넘어섰고, 18∼39세인 젊은 세대의 지지율 하락이 눈에 띄었다고 분석했다.
기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로는 `정책에 기대할 수 없다`를 택한 응답자가 33%로 가장 많았고, `총리에게 지도력이 없다`고 답한 사람도 24%나 됐다.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고물가에 대응해 내놓은 종합경제대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자는 62%였다. 이 대책에는 내년 1∼9월 각 가정에 전기·가스 요금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이하 가정연합) 피해자를 구제하는 법안을 이번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생각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73%에 달했다.
적 기지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포함한 `반격 능력` 보유에 찬성한다는 응답률은 52%로, 반대 41%보다 많았다.
요미우리는 지난 4월 조사에서는 관련 문항의 찬성과 반대가 각각 46%로 같았으나,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 영향으로 찬성 비율이 증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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