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루나 없다더니"…위믹스에 떠는 코인판

이민재 기자

입력 2022-11-07 19:20   수정 2022-11-07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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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XA, 지난달 위믹스 유의 종목 지정
    위메이드 "위믹스, 상장폐지 가능성없다"
    디지털자산법 제정 급물살…"규제 강화 시험대"
    <앵커>

    위메이드가 발행한 가상자산 위믹스가 불확실한 유통량을 이유로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습니다.

    위메이드 측은 상폐 가능성은 없다며 적극 해명하고 나섰는데,

    하지만 앞서 테라루나 사태를 겪었던 가상자산거래소들은 당국의 직접적인 규제 칼날을 피하기 위해 더 엄격하게 심사에 나설 조짐입니다.

    이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달 말 위믹스(WEMIX)가 `유의종목`으로 지정되면서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믹스의 계획과 실제 유통량 차이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며 신뢰성 부족이 사유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장 위믹스 발행사인 위메이드는 유통 계획 관련 기준이 없고 완벽하게 이를 지키기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상장폐지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습니다.

    하지만 업계의 시각은 다릅니다.

    특히 이번에 문제가 된 위믹스 중 절반에 대해 위메이드는 차입을 위해 예치해 관리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변동성이 큰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를 확신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예를 들어 디파이(탈중앙화금융)는 일종의 담보 대출이라는 점에서 청산될 위험이 있습니다.

    테라-루나를 폭락으로 이끈 주요 원인으로 꼽힙니다.

    과거 여러 가상자산들이 유통량 문제가 발생한 경우 제재 수순을 밟았다는 점에서 형평성에 대한 문제도 제기됩니다.

    [ 황석진 /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투명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닥사에서 그런 조치를 받았습니다. 투자자를 볼모로 해서 상폐가 안 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것보다 어떤 식으로 자정 노력을 했는지 이런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게 좋지 않을까 판단됩니다. ]

    게다가 금융위원회가 관리, 감독하는 디지털자산기본법 제정이 급 물살을 타는 상황이라는 점도 변수입니다.

    위믹스에 대한 판단에 따라 화살이 거래소로 향할 수 있어 자칫하다 당국이 자율보다는 규제에 힘을 싣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위메이드가 위믹스 차입 물량을 일부 상환하는 등 상폐 피하기에 나선 가운데,

    업비트 등은 유의종목 지정 후 2주간 검토 절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내 위믹스의 지정 연장, 해제, 상폐 등에 대한 결정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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