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미 중간선거…인플레감축법 유예 기대 '솔솔'

입력 2022-11-08 19:08   수정 2022-11-08 19:08

    <앵커>

    미국 중간선거가 잠시 뒤 우리 시간 오후 8시부터 시작합니다.

    결과에 따라 예상되는 국내 증시 여파를 배성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미국 공화당이 양원 모두에서 승기를 잡을 경우,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 추진력은 약화할 전망입니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세금 인하, 정부 지출 감소 등 시장 친화적인 정책을 펼쳤다는 점에서, 부진한 증시와 기업 활동에 새로운 활력이 일 거라는 기대감도 생깁니다.

    신재생 에너지와 같이 정책 수혜주로 꼽히며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아오던 산업과 기업이 더 이상 그 지위를 누리지 못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우리 증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의 일부 수정 또는 유예 가능성입니다.

    IRA가 완전 백지화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미국 상·하원에서 이미 제정된 법안을 변경, 또는 폐기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승인이나 의원수 2/3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한국 사위`로도 유명한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가 "선거 이후 세부적인 내용을 다듬을 때, 한국 기업들의 우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하는 등, 유예나 일부 수정 등에 대한 기대가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자동차나 일부 2차전지, 태양광 등의 친환경 관련주들의 주가가 영향권 아래 놓일 전망입니다.

    특히 자동차 및 부품 업종은 IRA가 발표된 9월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수급이 줄어든 만큼, 주가가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현대차와 기아는 IRA 3년 유예 개정안이 미국 양원에서 발의됐다는 소식 이후 이틀간 각각 2%가량 오른 바 있습니다.

    이 밖에도 경제 블록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이슈가 더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철금속이나 기계 업종 등의 수혜를 전망하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국경제TV 배성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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