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스 포 택스 페어니스(Americans for Tax Fairness)의 최근 레포트에 따르면, 총 456명의 억만장자들이 이번 선거 캠페인에 약 8억 8,100만달러(한화 약 1조 2천억원)을 기부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오픈시크릿츠(Opensecrets.org)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상위 10명의 억만장자중 7명은 공화당에 돈을 기부했다.
이번 선거에서 두 번째로 많은 돈을 기부한 우이라인(Uihlein) 부부는 공화당의 영향력 있는 오랜 지지자로, 포브스에 따르면 1990년대부터 총 1억 9400만 달러를 기부해왔다. 뉴욕타임즈는 2018년 이 부부에 대해 “당신이 들어본 적 없는 가장 영향력 있는 보수적인 커플”이라고 칭하기도 했다. 프로퍼블리카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서 총 합해 최소 1억 2,1000만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차드 우이라인, 엘리자베스 우이라인 부부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2020년 선거의 결과를 부정하는 극우 성향의 공화당원들에게 대부분의 돈을 기부했다.
세 번째로 많은 돈을 기부한 켄 그리핀(Ken Griffin)은 헤지펀드 시타델(Citadel)의 수장으로,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에 거의 5천만 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플로리다의 주지사인 공화당원 론 데 산티스(Ron DeSantis)에 이미 수백만 달러를 기부하며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가장 많은 돈을 기부한 조지 소로스는 1억 2,800만달러를 민주당에 기부했다. 그는 기부금의 97% 이상인 1억 2,500만달러를 민주당 정치 행동위원회(PAC)인 민주주의 PAC II에 기부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존재감을 확실히 한 소로스는 공화당원들에게 ‘부기맨(boogeyman)’으로 불리는 무서운 존재다.
한편 이번 2022년 미 중간선거 캠페인은 역사상 가장 비용이 많이 든 캠페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시크릿츠는 이번 선거의 총 비용은 최소 167억달러(한화 약 23조원)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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