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0월의 CPI는 지난달에 비해 상승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고, 시장 전망치보다도 낮았다.
인플레이션은 지난 1981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6월의 9.1%보다 상당히 낮아졌지만,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 목표율 2%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소폭 상승이며,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를 완화하는데 큰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욕타임스(NYT)는 "10월 미국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보다는 훨씬 높지만 전월이나 시장의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다음달 13~1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올릴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10월 CPI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인플레가 둔화됐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연준에게는 반가운 뉴스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보다 6.3% 상승했는데, 이는 지난 9월에 비해 상승률이 매우 둔화된 것으로 9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8.2% 상승을 기록했다. 이때 근원물가는 6.6%였다.
지난달 상품과 서비스가격은 0.4% 상승했는데, 이는 대형은행들과 경제학자들이 예상치에 부합했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식품과 가스 가격을 제외한 모든 품목의 근원물가는 월 0.3%의 상승률로 예상보다 낮게 나타났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근원물가가 0.4% 또는 0.5%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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