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인터넷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모욕한 혐의로 20대 남성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남성은 참사 하루 뒤인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게임사이트의 채팅창에 참사 희생자를 모욕하는 글을 쓴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당시 함께 채팅방에 있던 누리꾼으로부터 신고를 받고서 인터넷 프로토콜(IP) 등을 추적해 피의자를 특정했다.
경찰은 이 남성을 상대로 글 게재 경위 등을 조사한 뒤 이달 중 정보통신망법상 불법 정보 유통 금지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다만, 특정 희생자를 겨냥한 게 아니어서 사자명예훼손 혐의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경찰은 전했다.
서울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모욕 혐의와 관련해 경찰에 인지되거나 신고 접수된 건은 총 15건이다. 10건은 수사로 전환해 피의자를 특정하는 단계이고, 5건은 입건 전 조사(내사) 중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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